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연구소장은 이날 NRK에 "안타깝게도 마차도는 현재 노르웨이에 없다"며 "오늘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시상식이 시작되는 오슬로 시청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르프비켄 소장은 마차도의 딸이 대신 상을 받고 마차도가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낭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마차도의 소재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노벨평화상 시상식 전날 열리는 수상자 기자회견(9일 예정)이 결국 취소되면서 마차도의 본 시상식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마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 내에서 은신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테러리즘·범죄 모의 혐의를 받는 마차도가 노르웨이로 가면 '탈주범'으로 규정(입국은 막겠다는 의미)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차도는 지난 1월 9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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