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학술 심포지엄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고대 도장, 문자, 명문 등 유물 연대를 결정하는 자료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12일 학술 심포지엄 '국립박물관 소장 연대 결정 자료의 새로운 이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박물관이 보유한 주요 유물 가운데 연대 규명이 핵심 쟁점으로 남은 자료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행사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하지만 학계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주제"라고 소개했다.
첫 발표에서는 일본 메이지대학 이시카와 히데시 명예교수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인 '진솔선예백장(晋率善穢佰長)'명 서진대 청동인장을 분석한다.
이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임진강~한강 유역의 보루(堡壘) 유적에서 출토된 문자 자료를 통해 고구려 지방 지배 체계와 행정 구역 운영 방식을 고찰한다. 고고학 자료와 문헌 사료를 연계한 연구가 주목된다.
세 번째 발표에는 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컴퓨터 단층촬영(CT) 기술을 활용한 창녕 교동 11호분 출토 금상감명문대도의 과학 분석와 명문 재판독 결과를 공개한다.
뒤이어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명문대도를 포함한 금관총 '이사지왕' 명문대도군의 제작 시기와 제작지를 재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홍보식 공주대 교수는 경주 전 민애왕릉 출토 '원화십년'명 뼈항아리를 중심으로 통일신라 토기의 기존 연대 설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표 후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연대 결정은 고고학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국립박물관이 고대 사회와 문화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