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튜디오 지브리 테마 전시회가 별다른 설명 없이 연기되면서 반일 정서와 문화 통제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지브리 전시회는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일정이 미뤄졌다. 해당 전시는 당초 내년 10월까지 장기간 운영될 예정이었다.
이에 닛케이는 최근 중·일 관계 긴장으로 인해 중국 내 일본 관련 공연·전시·이벤트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 연기 역시 이러한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기다렸던 전시였는데 아쉽다",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앞서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일본 영화의 중국 상영이 잇따라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지브리 전시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내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으로 불리는 일본 문화 콘텐츠 제한 기조가 점차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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