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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결혼 안 했는데?" 카톡 공개에..변호인, '불륜 의혹' 참지 않는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4:40

수정 2025.12.11 04:40

일부에서 ‘결혼 안 했는데’ 메시지 근거로 불륜 의혹 제기
김건희 여사 변호인 측 "악의적 허위 보도 정면 대응" 선언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가 지난 8일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준수 씨의 카톡 대화 내용. 뉴시스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가 지난 8일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준수 씨의 카톡 대화 내용.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불륜 의혹' 등 악의적 허위 보도에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악의적인 보도가 나와도 참았지만 앞으로는 악의적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하는 한편 그에 따른 법적 조치도 함께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변호사는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인 이준수 씨와 관련해 "일부에서 김 여사가 이준수에게 '결혼 안 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근거로 불륜관계라는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와 이준수는 내연관계가 아니다"며 "문자는 이준수가 도이치모터스를 계속 보유한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랑 결혼했냐'는 취지로 보내자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랑 결혼한 것 아니다라는 취지로 '결혼 안 했는데'라는 답을 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최 변호사는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부로 알려졌다"며 "혹시 특검이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무릎 쓰고 흘렸냐"고 특검을 정면 겨냥했다.



한편 8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5년 5월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인 이준수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방송에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김 여사가 ‘도이치는 어떻게 해야 해’라고 이 씨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며 “적어도 2015년까지 이준수가 김건희의 주가조작에 대해 컨설팅을 해줬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 씨에게 “도이치는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물었다. 이 씨는 “요즘도 주식해? 아직도 그거냐? 결혼했구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결혼 안 했는데? 4500원 단가”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씨는 "끼고 살면 결혼한 거지. 도이치 바보야"라고 했고, 김 여사는 딴청 피우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다만 해당 표현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관심을 지니고 거래하는 것을 ‘결혼’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주 위원은 또 "남편인 윤석열씨는 '윤석열', 엄마인 최은순씨는 '최은순 회장님'으로 저장돼 있는데 이준수만 '준수한 사람'으로 저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가) 도이치 주식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 세력들하고 같이 있는데 팔아야 되냐고 이준수에게 물어보는 것"이라며 "이준수는 초기부터 김건희와 주식 컨설팅으로 만났고 도이치 주가조작에 명백하게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다가 이준수를 조서도 안 남기고 보내주지 않았느냐.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