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4년6개월에 걸쳐 금품을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사기·공갈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A 씨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대 지적장애인 B 씨에게 600차례 넘게 8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A 씨는 PC방에서 게임하다 알게 된 B 씨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할 경우 폭언과 폭행으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B 씨는 벌어들인 임금을 현금으로 전달하거나 계좌이체하는 방식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B 씨가 판단력이 취약한 점을 이용해 범행이 장기간 반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는 도주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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