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금준혁 박기현 기자 = 여야는 10일 연금특위 연장과 정치개혁특위 구성, 김호철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임시국회 본회의에 대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양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시간 가량 회동하고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연금특위 기간 연장에 합의해 내일(11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며 "정개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하고 지방선거 전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감사원장 인사청문 특위를 구성해 진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여야 각각 9명씩 동수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맡기로 했다. 비교섭단체는 1명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11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본회의에는 양측 협의에 따라 형사소송법, 은행법, 경찰관직무집행법까지 세 가지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다.
상정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일련의 법안들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1일에는 전날(9일) 상정 및 필리버스터가 진행됐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여당 주도의 처리가 있을 예정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민생법안과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중지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 측에서) 사법 파괴 5대 악법,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에 대한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왔다"며 "관련법들이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는 필리버스터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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