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목요일인 1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습하고 무거운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나 눈이 오겠다고 10일 예보했다.
비는 새벽에 시작돼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으나, 늦은 오후 서쪽 지역부터 차차 그칠 전망이다. 다만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는 모레(12일)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예보됐다. 이날 밤부터 12일 아침 사이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 붕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11~12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동해안 3~8cm(많은 곳 10cm 이상) △경북 북동 산지 1~5cm △울릉도·독도 1~3cm △(12일) 경북 북부 동해안 1cm 안팎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광주·전남, 경북 북동 산지·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 제주도 5~10mm △강원 동해안 5~15mm △전북, 대구·경북 내륙, 부산·울산·경남 5mm 안팎이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6~17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하지만 눈·비가 그친 뒤 모레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12일 아침 기온은 11일보다 5~10도가량 낮아져 추워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춘천 2도 △강릉 7도 △대전 5도 △대구 4도 △전주 7도 △광주 7도 △부산 8도 △제주 12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인천 7도 △춘천 10도 △강릉 13도 △대전 12도 △대구 15도 △전주 12도 △광주 13도 △부산 17도 △제주 17도로 예상된다.
11일과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산지 70k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도 물결이 최대 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낮에, 충청·호남·제주권은 오후에, 대구·경북은 저녁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나 11일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특보가 차차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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