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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유감'"

뉴시스

입력 2025.12.10 18:15

수정 2025.12.10 18:15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정부가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 작전을 지휘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던 고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한 데 대해 "잘못된 제도가 도민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도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도민 학살의 주범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되는 현행 체계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달 4일 박진경 대령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발급했다.


오 지사는 "다음 주 월요일(15일) 4·3의 역사를 왜곡하는 박진경 추도비 앞에 객관적 사실을 담은 '진실의 비'가 세워진다"며 "국가폭력으로 쓰러져간 4·3 영령들의 명예를 지키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밝혀온 4·3의 진실이 더 환하게 빛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법원이 4·3을 왜곡·폄훼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태영호 전 국회의원에 대해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선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에서 4·3 희생자와 유족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길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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