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대웅제약 ‘다발성경화증 신약후보물질’ 국가과제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8:46

수정 2025.12.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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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개발중인 신경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향후 2년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해당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단계 연구를 가속화하게 된다.

대웅제약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다발성경화증을 최우선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뇌·척수의 신경을 감싸는 막(미엘린·myelin)을 잘못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막이 손상되면 신경 신호가 원활히 전달되지 않아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지속적인 피로감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존재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들은 대부분 뇌와 척수로 들어가는 혈관 벽인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추신경계 내부까지 충분한 약물 농도를 확보할 수 없어 근본적인 병변 제어가 어려웠다.


대웅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꼽혔던 뇌혈관장벽 투과력을 개선해 '문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뇌와 척수 내부의 염증 부위까지 직접 들어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