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청끌기업 정책, 청년채용 마중물 역할 톡톡"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9:18

수정 2025.12.10 19:17

성과공유회 열어 우수 사례 공유
기업 브랜딩에 긍정적 영향 평가
78.2% 내년 신규 채용계획 밝혀
市, 내년부터 정책지원 강화나서
부산시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인 '부산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 사업이 지역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 부산 청끌기업 발대식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인 '부산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 사업이 지역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 부산 청끌기업 발대식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고용우수기업 인증 조례'를 제정, 청년이 진짜 다니고 싶은 기업을 직접 선정하는 '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10일 오전 남구 문현동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 부산청끌기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부산청끌기업 발굴·매칭 지원사업은 임금·소득·고용의 안정성, 일과 삶의 균형 등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을 발굴·선정해 청년 인재를 적극 연결하는 시 대표 청년 일자리 정책이다.

시가 이날 행사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끌기업 선정이 채용 이미지 및 기업 브랜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77.3%로 가장 높았다.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66.4%로 복지수준 향상과 수평적 조직문화 강화 등 청년 친화 요소 전반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입사 지원 증가를 체감한 기업이 45.5%에 달했다.

또 전체 기업의 78.2%가 내년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91.8%가 '부산청년 잡(JOB)매칭 인턴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혀 정책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도 확인됐다. 시는 올해 청끌기업 선정 규모를 지난해 100개사에서 올해 110개사로 늘리고, 청년고용 우수기업도 3개사에서 5개사로 확대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청년고용우수기업의 우수사례도 함께 공유됐다.

청년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케이티이(KTE)와 대우제약은 기업당 4000만원을 지원하는 좋은 일터 강화지원금을 활용해 근무 환경 개선, 복지제도 확충, 조직문화 개선 등 변화를 끌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시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내년부터 부산청끌기업의 질적 내실화와 청년채용 활성화를 위해 정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인턴 3개월간 1인당 최대 450만원의 인건비 지원, 청끌기업 밀착 지원 강화를 위한 전담 매니저 10명 확대, 2026년 하반기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통한 청년과 기업 매칭 확대 등 사업을 더 확장한다.


시 김귀옥 청년산학국장은 "전국 최초의 청끌기업 모델이 청년 채용 경쟁력 강화와 고용시장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성과와 기업 수요에 기반, 앞으로 정책을 고도화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생태계가 부산에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