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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K메디 허브 재단... 차세대 항암제 방사성의약품 개발 맞손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19:18

수정 2025.12.10 19:18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 내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을 자체 생산·공정하고 있는 모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 내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을 자체 생산·공정하고 있는 모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암세포만 속속 찾아내는 암 특이 단백질 기반의 방사성의약품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부터 K-메디 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최근 타깃 리간드를 활용한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군 발굴에 착수하면서 실질적으로 공동 연구에 나섰다. 타깃 리간드는 특정 표적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이면 특정 암세포를 진단,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루타테라(2018년)와 플루빅토(2022년)를 승인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두 기관의 이번 협력은 의학원의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 핵의학 영상기술'과 K-메디 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후보 물질 발굴·검증 기술력'이 결합한 구조로 진행된다.
이에 국내 자체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신규 항암제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에서 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연구팀이 신규 암 특이 단백질 타깃 리간드를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제공했다.
이에 센터 혁신신약 4팀이 의약품 설계, 표지, 기초평가 등 후보물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