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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호수공원 새단장…우려 속 도심 명소 기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0 23:28

수정 2025.12.10 23:34

국비 확보 통한 ‘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예산 지적에 “기존 유지가 더 큰 혈세 낭비 초래”
하남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전경.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하남미사호수공원’을 도심 속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일제 정비를 추진하는 가운데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사업비 59억원) 사업을 추진하자 일각에서 사업 타당성과 예산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10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시에서 추진하는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 사업을 두고 사업 타당성, 예산 산정 적정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우려와 달리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해당 사업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2019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시설을 이관, 2023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연평균 140일 가동 일수를 기록했다.



‘반복적으로 고장이 발생해 정상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달랐다. 운영 기간(5월부터 10월까지) 내 대부분 정상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방하천서 유입된 퇴적물로 인해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기술적인 해법까지 마련했다. ‘지하수 활용’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수질 정화 시스템 비용으로 사업비가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하수를 사용하면 퇴적물 유입을 차단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질 정화 시스템이 필요 없는 지하수를 사용하면 고가의 정화 장비가 불필요하다.

시는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사업이 지역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존 음악분수는 노후화로 인해 수리비로만 5억원 이상이 투입돼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장지천 위례호수공원(사업비 45억원) 등과 정밀 비교·분석한 결과 59억원 내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사호수공원은 미사강변 중심 상권이다. 영상 연출(워터 스크린)과 멀티미디어 연출이 가능한 최신형 음악분수는 관광객을 불러들여 임대료 부담과 공실로 부담받는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잇따라 제기된 우려에 대해 사전 인지하고 있다. 공법 심사에서 경제성을 엄격히 따져 예산 낭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며”며 “이번 사업은 단순 경관 개선이 아닌 국비 확보를 통한 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다.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