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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인권의 날'에 "서방, 인권을 내정간섭에 악용"

뉴스1

입력 2025.12.10 21:57

수정 2025.12.10 21:57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10일 유엔 '인권의 날'을 겨냥해 "서방은 주권국가들의 인권실상을 제멋대로 재단하고 있다"며 "인권을 내정 간섭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홈페이지에 '인권은 정치적 목적 실현의 수단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인권이 지정학적 우위를 추구하는 서방세력에 의해 정치적 농락물, 패권실현의 '천평대'(저울)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빈궁(빈곤)과 실업, 살육과 차별 등 엄중한 인권 유린행위들이 제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저들의 실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서방이 자기의 인권 잣대를 가지고 주권 국가들의 인권 실상을 제멋대로 재단하고 중상하는 것 자체가 신성한 인권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 내 주민들이 처한 열악한 인권 실태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데 대한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지난 194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날을 매년 인권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