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벨연구소는 이날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마차도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마차도가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대독했다.
마차도는 연설문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통치하에 2500명이 고문당하거나 납치·실종 됐다며 "유엔에 의해 문서화된 반인도적 범죄이자 국민의 의지를 묻어버리기 위해 동원된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유를 위해 싸울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우리 베네수엘라인들이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건 어려운 여정을 통해 만들어진 교훈, 민주주의를 갖기 위해서 우리가 기꺼이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엔 하랄드 5세 노르웨이 국왕 부부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을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가 참석했다.
시상식 참석은 불발됐으나 마차도는 현재 오슬로로 이동 중이다.
노벨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마차도는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비록 시상식과 오늘 행사까진 도착하지 못하겠지만, 마차도가 안전하며 오슬로에서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임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마차도도 노벨연구소가 공개한 녹음에서 "지금 오슬로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연구소장은 시상식 직전 AFP 통신에 마차도가 "오늘 저녁에서 내일 아침 사이에 도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에 저항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마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 내에서 은신 중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테러리즘·범죄 모의 혐의를 받는 마차도가 노르웨이로 가면 '탈주범'으로 규정(입국은 막겠다는 의미)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차도는 지난 1월 9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