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진수가 린가드를 떠나보내며 "울면서 인사를 나눴다. 그가 어디에 있건 응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시티FC(호주)와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린가드는 2년 전 깜짝 K리그행을 선택했고, 이날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린가드는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주장 린가드와의 이별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이다. 특히 부주장으로 함께 선수단을 이끌었던 김진수에게는 더 그랬다.
김진수는 "경기 전날 린가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어서 호텔에서 따로 만났다. 서로 울면서 어디에서건 서로 계속 응원하자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린가드에게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했다. 한글로 린가드 이름이 마킹돼 있고, 김진수가 직접 전하고픈 메시지도 적은 '특별 유니폼'이었다.
그는 "어떤 게 기억에 남을까 고민하다 그 선물로 아쉬운 작별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진수에게도 슈퍼스타인 린가드와 주장단에서 함께 호흡한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는 "린가드는 항상 웃으면서 팀을 이끌었고, 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의 주장이자 새로운 리더였다"고 린가드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시즌 김진수는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 공식전 41경기 2골 8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개인적 기록 욕심은 없었다. 그저 경기에 많이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부상 없이 많이 뛸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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