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김진아 외교2차관 "美에 韓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조속이행 촉구할 것"

뉴스1

입력 2025.12.11 01:21

수정 2025.12.11 01:21

김진아 외교2차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0. ⓒ News1 류정민 특파원
김진아 외교2차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0.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관련 권한 확보를 위한 조속한 이행을 미국 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제10차 한미고위급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원자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농축과 재처리와 관련해 미국과 합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 측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우리 측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니, 미국도 카운터파트(대화상대)를 만들어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자는 부분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관은 미국의 상업 원전의 부흥에 한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는 "미국은 원자력 르네상스를 얘기하고 있고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양측이 윈-윈하는 것이라는 걸 얘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여러 가지 미래 협력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다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관세 합의를 통해 한국, 일본으로부터 투자받는 대규모 투자금을 원전 산업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 필수적인 핵연료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 미국 측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연료 같은 경우에는 기존 한미 원자력 협정과는 별개로 추진하는 부분이다. 군사적인 이슈"라면서 이번 제10차 SED에서는 주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기보다는 크게 조선업 부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원자력 협정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우리는 개정을 통해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이라면서 "(미국 원자력법에 근거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한국은 진행하기를 원한다는 얘기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방미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핵연료의 경우)포괄적으로 (위성락) 실장이 보실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 해제 논의와 대해서는 "늘 강조하는 부분"이라면서 "그동안 기술 협력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협조를 해왔고,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된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저희가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