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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매파적 인하 단행…단기 국채 매입 개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4:34

수정 2025.12.11 04:36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 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연방 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일(현지시간) ‘매파적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대로 금리를 내리기는 했지만 당분간 추가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 증시는 그러나 큰 충격은 없었다. ‘매파적 인하’를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매파적 인하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3.75~4.0%에서 3.5~3.75%로 0.25%p 인하했다.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12명 가운데 3명이 0.25%p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3명이나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찬성 9, 반대 3표로 연준 통화정책 결정이 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고, 지역 연방은행 총재인 제프리 슈미드(캔자스시티), 오스탄 굴스비(시카고)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마이런은 연준 이사 취임 뒤 세 차례 FOMC에서 매번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달라진 표현

FOMC가 발표한 성명은 10월에 비해 소폭 달라졌다.

두드러진 점은 실업률이었다.

9월 성명에서는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소폭 올랐다고 지적했다.

FOMC는 기준 금리 추가 조정 기간과 시기에 관해서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과 전망 변화, 위험 균형 등을 신중히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간과 시기가 새로 들어갔다.

단기 국채 매입

FOMC는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임을 예고했다.

성명은 연준 대차대조표 안정화를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이 충분치 않아 양적축소(QT)는 끝내고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QT를 종료한 연준이 이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관리 단계’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