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전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 전반을 점검하고 내년 국정 운영을 준비한다. 특히 업무 보고 과정을 생중계로 공개하는 방식은 사상 처음으로, 국정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드러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1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를 시작으로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해 228개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업무보고는 정부 출범 후 6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업무 추진 방향과 부처별 중점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형식적 보고에 그치지 않고 정책 방향과 현안에 대한 자유 토의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내년을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천명해 왔다. 지난 반년간의 국정 현황 파악과 예산안 확정 등을 토대로 민생경제 회복과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핵심 분야 구조개혁, 산업·외교·안보 등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정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업무 보고 과정은 전부 생중계된다. 부처별 주요 성과와 개선 과제 등을 공개 논의하면서 내년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알권리 존중, 투명한 국정운영 실현 원칙에 따라서 보안을 지켜야 할 사안을 빼고는 내용 전반을 다 생중계할 생각"이라며 "업무보고를 통해서 민생 경제 회복, 국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한 걸음이라도 앞당겨야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집중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국민께 직접 제시하고 내각의 속도감 있는 정책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며 "부처별 업무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며,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국민과 나누고 정책 이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 지역 균형발전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5극3특을 중심으로 다극 체제를 만들어 감으로써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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