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복합전시6관에서 '오승윤: 풍수의 색, 생명의 선율'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구상 회화를 대표하는 오승윤(1939~2006)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평생의 주제로 삼았던 그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오 화백이 탐구해 온 풍수, 오방색, 민속적 조형미를 통해 한국 미술의 색채 미학과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한다. 대표작 회화 30점과 판화 7점 등 총 37점을 만나볼 수 있다.
1996년 모나코 국제현대미술전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세계에 한국적 미감을 알린 '회상'을 비롯해 1990년대를 전후해 '한국적인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풍수 무등산', '금강산', '독도' 등 자연의 기운과 오방색 조화를 만날 수 있다.
2004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인 '바람과 물의 역사'는 오 화백의 정신세계를 집약한 대표작이다.
1939년 개성에서 태어나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오승윤 화백은 한국 미술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 화백 둘째 아들로, 평생을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국적 정서와 색채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삶의 질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오승윤 화백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작품이 지닌 조화와 생명의 아름다움이 오늘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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