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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상은 없다…관세 없었다면 인플레 2% 초반"(상보)

뉴스1

입력 2025.12.11 05:56

수정 2025.12.11 05:56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위험을 일축하며 관세 영향을 배제한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가까운 2% 초반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결정한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1990년대 3차례 금리를 인하했다가 다시 올렸던 사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3번째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어조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금리인상 일축한 점은 이러한 우려를 낮추는 데에 일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관세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가까운 "2% 초반대"라고 발언하며 금리인상 위험을 재차 배제했다. 그는 "관세가 일회성 가격 상승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내년 1분기 정점에 달한 후 하반기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연준의 이중 임무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중에서 이제 초점은 완전 고용으로 기울었다. 따라서 불안정한 고용은 이날 금리인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의 점진적 냉각이 지속됐다"며 실업률이 9월까지 3개월 동안 0.3%포인트 상승했고, 월평균 고용 증가세가 4만 명 수준으로 둔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10월과 11월 데이터 수집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그는 언급했다. 이로 인해 1월 회의까지 발표되는 데이터를 주의 깊게 평가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현재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잘 갖춰진 위치에 있다"며 1월 회의에서는 당장의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고 관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목표 범위를 3.5%~3.75%로 설정했다.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금리는 2026년 0.25%포인트 인하, 2027년 추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FOMC는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최근 시장이 내년 기대하는 금리인하 0.5%포인트에 비해서는 매파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