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5년, 연예계 큰 별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가수 송대관에 이어 개그맨 전유성, 배우 이순재, 김지미까지. 이름 앞에 붙은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들의 부고에 슬픔이 뒤따른다.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7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저혈압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 향년 85세. 장례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 치르고 있으며, 13일 마무리된다. 한국에서는 따로 장례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1940년생인 김지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가 됐다. 이후 '비오는 날의 오후3시'(1959) '바보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의 작품을 통해 60~70년대 최고의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던 김지미는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50여년을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중년에 들어선 80년대에는 '비구니'(1984)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티켓'(1986)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 '불의 나라'(1989) '아낌없이 주련다'(1989) '물의 나라'(1989) '명자 아끼꼬 쏘냐'(1992) 등의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달 25일에는 '국민 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령임에도 지난해까지 연극 무대에 서며 활발하게 활동, '영원한 현역'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이순재의 별세는 연예계에 큰 슬픔을 안겼다. 그의 장례식 및 영결식은 배우 정보석, 김영철, 하지원, 김나운, 김병옥,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 많은 후배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개그맨 전유성의 별세 소식 역시 개그계 및 예능계를 슬픔으로 물들였다.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치료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대한민국 1호 '개그맨'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창시자이기도 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 최양락, 팽현숙, 이홍렬, 임하룡, 이수근, 김신영, 김민경, 양배추, 이영자, 김영구, 김민경, 김원효, 심진화, 김학도, 조세호 등 후배들이 눈물로 지켰다.
지난 2월 7일에는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가수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박상철, 이숙, 김수찬, 김나운, 양지원,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등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갔던 송대관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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