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장·노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세 번째 권역 거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평·영등포 센터에 이어 디지털 포용정책을 확장하는 단계로, 실생활 기반 체험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동센터에는 서울시 최초로 삼성에스원과 협력한 'SSDA(Samsung Senior Digital Academy) 상설체험존'이 조성됐다. 키오스크, 무인카페, 교통·은행 업무 등 일상 상황을 그대로 구현해 시니어가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서울시는 기존 센터보다 한 단계 확장된 체험형 학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2023년 말 은평·영등포 센터 개관 이후 15만7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만족도는 96.3%, 재방문율은 80%에 이른다. 교육프로그램 참여자는 5만5000여 명으로 디지털 기초교육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강동센터는 생활·운동·여가·학습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16종의 디지털 체험기기를 갖췄다. 생활 영역에는 AI포토키오스크, 혈관인식 출입, AI 로봇바둑, 무인로봇커피 등이 도입됐고, 운동 영역에는 스크린 파크골프와 AR 체육시스템을 설치했다.
여가 영역에서는 해피테이블·멀티키움 등을 통한 두뇌활동·놀이형 콘텐츠를, 학습 영역에서는 교육용 키오스크와 SSDA 체험존을 통해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시는 강동센터 개관을 계기로 내년부터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기초-중급-심화 3단계 과정을 정비하고, 모바일 결제·보이스피싱 예방·온라인 민원 등 생활형 교육을 강화한다. 영상편집·디지털 드로잉 등 문화 프로그램과 AI 기초·이미지 생성 교육도 신설해 시니어 대상 디지털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 상주 매니저의 1:1 맞춤 상담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도봉센터, 내년 2월 동대문센터를 순차적으로 개관하고 2026년 중 1개 거점을 추가해 총 6개 권역 거점을 완성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