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사실상 마지막 특검 소환…'로저비비에·종묘차담' 추궁

뉴스1

입력 2025.12.11 06:03

수정 2025.12.11 09:08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이 모 씨가 5일 오전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이 모 씨가 5일 오전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의혹의 정점 김 여사를 소환한다. 이달 말 수사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도 전날까지 별도의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없어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가 건넨 로저비비에 손가방 등 나머지 금품 수수 의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종묘 차담회·해군 선상 파티 관련 국가 자산 사적 유용 의혹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 28일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이래 지난 9월 25일 뇌물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인사 청탁 명목으로 건넨 이우환 화백의 그림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 4일 구속기소 후 2차 피의자 조사에서는 김 여사를 상대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사위 공직 청탁 명목으로 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대통령경호처 로봇개 납품 사업 청탁 명목의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 수수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김 여사는 두 조사에서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앞두고 지난 4일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전날(10일)에는 관저 이전 특혜 의혹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아내 조 모 씨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지난달 4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 신 전 비서관은 당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종묘 개방을 요청하고 차담회 전날 사전 답사를 거쳐 김 여사의 동선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남 진해와 거제 저도 등 일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당시 대통령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선상 파티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달 11일 대통령경호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7일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치적 공동체'로 보고 공범임을 입증해 기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명태균 선거개입(정치자금법 위반)·건진법사의 통일교 청탁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하는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총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9억 4800여만 원을 재판부에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