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스위스 관세 39%→15% 인하, 11월14일부터 소급 적용

뉴스1

입력 2025.12.11 06:41

수정 2025.12.11 06:4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스위스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기존 39%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조치가 지난 11월 14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스위스 정부 발표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 내 최고 수준이었던 미국 관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스위스 기업들은 큰 숨통을 트이게 됐다.

미국과 스위스는 지난달 예비 합의를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이같이 낮추는 대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제품의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7~9%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양국은 또 스위스 주요 수출품인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조사하는, 이른바 '232조' 하에서도 15%를 넘지 않도록 합의했다.

다만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의약품에 더 높은 관세를 검토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무역적자를 이유로 스위스에 39%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스위스 기업들은 이번 인하로 EU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환영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KOF연구소의 한스 게르스바흐 경제학자는 관세 인하가 내년 스위스 경제성장률을 0.3~0.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