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501.03포인트(1.05%) 오른 4만8061.32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46.30포인트(0.67%) 상승한 6886.26를 기록해 사상 최고에 근접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72.41포인트(0.33%) 상승한 23,654.40으로 장을 마쳤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세번째 금리 인하를 발표한 후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비둘기파적(금리 인하 선호)으로 들렸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현재 시점에서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긴축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노동 시장 약세'를 금리인하 배경으로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보다는 부진한 고용시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준이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하여 대차대조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단기 국채 금리를 하락시키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FOMC의 점도표(금리 전망) 중간값은 2026년에 0.25%포인트 인하를 한 차례 더 예상하며, 지난 9월 전망을 유지했다. 시장의 기대(2회 이상 인하)에 비해서는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이었으나, 시장은 연준이 결국 더 완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베팅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에 두 차례 이상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77%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은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3%로 상향 조정하고, 고용 시장 전망은 유지해 '탄탄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가 임박한 침체로 향하지 않을 때 시장은 그러한 배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산업 부문 중 산업재 섹터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GE 버노바(GE Vernova)는 2026년 매출 전망을 상향 발표하며 AI 관련 인프라 수요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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