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엔비디아는 오늘도 하락했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0.64% 하락한 183.78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전일에도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허용 호재에도 0.33% 하락했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H200 대중 수출을 허용했으나 중국이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미 H200의 성능을 능가하는 AI 전용 칩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엔비디아의 중국 경쟁사 화웨이가 이미 비슷한 성능의 AI 전용 칩을 개발, 보안 위험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H200 칩은 지난 세대인 '호퍼'를 적용한 칩이지만 호퍼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엔비디아 칩의 주종인 블랙웰 시리즈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호퍼 칩 중에서는 최고 사양인 것.
특히 현재 중국 수출 전용 칩인 H20보다는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은 H20의 2배 성능을 보이고, 특히 AI 훈련에 쓰이는 텐서 코어 연산 능력은 6배 이상이다.
그러나 화웨이가 이미 H200과 성능이 비슷한 칩을 개발, 보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 백악관이 H200 수출 허용을 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도 자국 AI 산업 자립을 위해 엔비디아의 H200 칩 사용금지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정규장을 0.64%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의 매출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오라클이 7% 이상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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