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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의혹’ 전재수, 해수부 장관직 사퇴…“李 정부 흔들려선 안 돼”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7:20

수정 2025.12.11 07:18

전재수 11일 인천공항 귀국길서 사퇴 표명
"해수부 이전 등에 공직자로서 누를 끼쳐선 안 돼"
사퇴 배경에 대통령실 교감 있냐는 질문엔 묵묵부답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당시 전재수 의원에게 수천만원이 담긴 현금 상자와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당시 전재수 의원에게 수천만원이 담긴 현금 상자와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퇴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새벽 미국 뉴욕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불법적인 어떤 금품수수는 전혀 단연코 없었다”며 “추후 수사의 형태가 됐든 여러가지 종합해서 기자간담회 형식 등등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어 “특히 지금 해수부 부산으로 이전하고 있지 않나.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고 준비하려는 엄청난 일이고 이게 진행되고 있는데 저와 관련된 황당한 일때문에 흔들린다던지 또는 국민들께 제대로 평가받지못하거나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제가 당당하게, 확실하게 이 사실이 얼마나 허위사실이고 황당한 이야기인지 확실하게 밝히는 데에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사임에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않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