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인공지능(AI) 버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라클이 실적 실망으로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폭락하자 엔비디아도 시간외거래에서 1% 이상 하락하는 등 충격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오라클은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60억60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162억1000만달러에 미달한 것이다.
주당 순익은 2.26달러로, 시장의 예상 1.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은 매출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오라클은 시간외거래에서 10.09% 폭락한 200.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은 0.79% 상승, 마감했었다.
오라클은 최근 월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AI 버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거품 균열 여부를 알기 위해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오라클의 실적을 면밀히 주시해 왔었다.
그런데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주식을 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특히 회사의 부채 증가와 오픈AI에 대한 과대한 의존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로써 오라클 주가는 9월 정점 이후 30% 이상 폭락했다.
오라클이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폭락하자 엔비디아도 시간외거래에서 1% 이상 하락하는 등 AI 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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