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美 대사, 이스라엘 헤츠조그 대통령과 회동
트럼프의 2단계 평화 구상 이행안 "곧 발표"
美 대사, 앞으로 "하마스 사라져야" 재차 강조
트럼프의 2단계 평화 구상 이행안 "곧 발표"
美 대사, 앞으로 "하마스 사라져야" 재차 강조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단계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 정부가 조만간 2단계 휴전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향후 평화를 위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마이클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른 2단계 이행안이 머지않아 공개된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와 관련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는 "팔레스타인 전문가로 이뤄진 기술관료 조직이 가자지구에 식수, 가스, 하수도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는 것이 위원회의 핵심"이라며 "국제안정화군(ISF)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20개 조항의 평화 구상을 제안하면서 하마스를 대체할 가자지구의 임시 통치기구로 이른바 평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0월 1단계 휴전에 돌입했지만 평화위원회 구성, ISF 배치 등 2단계 실행 방안을 놓고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29일 트럼프와 만나 2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왈츠는 "하마스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 하마스가 살아남고 국제사회가 재건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하마스가 다시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광기의 악순환'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헤르조그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트럼프의 평화 구상을 지지하는 2803호 결의가 통과된 것을 재차 환영하며 "이 과정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재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결의 이행에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지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초 ISF가 가자지구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ISF가 일단 1∼2개 나라 병력으로 구성될 것이며, 향후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ISF가 현재 하마스가 통제하는 구역에는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SF 참여 국가로는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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