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일 유럽 3국 정상들과 비공개 전화 통화
"매우 강한 어조로 우크라 종전 문제 논의"
유럽-우크라 확대 협상은 안건 봐야 "시간 낭비 싫다"
우크라 젤렌스키에게 "현실적이어야 한다" 비난 반복
"매우 강한 어조로 우크라 종전 문제 논의"
유럽-우크라 확대 협상은 안건 봐야 "시간 낭비 싫다"
우크라 젤렌스키에게 "현실적이어야 한다" 비난 반복
[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유럽 3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는 유럽 정상들과 “매우 강한 어조”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와 4자 통화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매우 강한 어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정상들이 이번 주말에 미국·유럽·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회담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회담에 가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이 무엇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겨냥해 "그가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그 동안 대선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과거에 이미 언급했던 비판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부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 전쟁을 해결할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이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만, 탱고는 2명이 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합의한 28개 항목의 종전안 초안을 전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유럽 각국 및 미국과 추가 협상을 통해 종전안을 다듬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지난 8일 영국 런던 총리 관저에서 젤렌스키와 만나 우크라이나·유럽 의견을 반영한 종전안 수정안을 논의해 20개항을 도출했다. 젤렌스키는 10일 해당 수정안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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