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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읽는 디지털 건설기준.. 국토부, 12일 성과발표회 개최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8:33

수정 2025.12.11 08:33

BIM 연계 기술 첫 공개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기준 변화 단계. 국토교통부 제공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기준 변화 단계.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인공지능(AI)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건설기준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는 12일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2022~2026)'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성과발표회를 연다.

건설기준은 설계자와 시공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술 원칙으로, 현재 3432개 코드로 구성돼 있다. 기존 문서 기반 기준은 설계·시공 단계에서 부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많은 시간과 숙련 인력이 필요했다. 디지털 건설기준은 이러한 기준을 의미·값을 가진 데이터로 전환해 BIM(3차원 정보모델) 환경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등 주요 시설물 분야의 기준맵·라이브러리·온톨로지 구축을 이미 진행했으며, 올해는 테스트 버전을 일부 설계·시공사에 배포해 실무 의견을 반영했다. 2026년까지 구축을 마친 뒤 API 형태로 무상 배포해 민간의 건설지능화 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전문가 강연과 함께 디지털 건설기준의 실무 활용기술 시연, 2025년 시범적용 결과, 패널토론 등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BIM 기반 설계 확산 속에서 디지털 건설기준이 자동설계·자동검토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김태병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BIM 전면 도입과 AI 연계 자동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건설공사 여건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설계·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