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쌍방울 진술 회유 의혹' 안부수·방용철 등 영장 기각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재판 회유용 금품 의혹...대북송금 핵심 인물 구속 면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12월 1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12월 1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 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핵심 증언을 뒤집었다는 의혹을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구속을 피했다. 안 회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 쌍방울 측 인사들 역시 모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안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객관적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고, 기본적인 증거들 또한 수집돼 있다"며 "일정한 주거와 가족관계, 수사경과 및 출석 상황, 피해가 전부 회복된 점,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법적으로 정당화될 만큼 적합한 정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 회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방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 역시 영장이 기각됐다.

재판부는 방 전 부회장에 대해 "범죄혐의의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일정한 주거와 가족관계, 수사경과 및 출석상황, 피해가 전부 회복된 점,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일부 범죄혐의가 소명되나 관련 피해는 전부 회복됐고, 나머지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및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경과 및 출석상황 등을 종합할 때 현 단계에서 범죄혐의 및 구속의 사유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안 회장 등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뒤 재판 과정에서 쌍방울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전 거래가 회사 자금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방 전 부회장에게는 업무상 횡령·배임, 안 회장에게는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이사는 2023년 5월 수원지검 대북송금 수사 당시 조사실에 소주를 물인 것처럼 속여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안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기 경기도·쌍방울과 북한을 연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송금한 800만 달러는 주가 부양 목적'이라고 진술했다가, 이듬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경기도와 이 대통령 방북 비용'이라고 진술을 바꿔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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