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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리튬, 호주 프레어리리튬과 리튬중간물 공급 등 '맞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8:33

수정 2025.12.11 11:18

캐나다 염호 리튬 상업 생산 위한 Binding HoA(Head of Agreement) 체결
12월 중 양사 공동 CULX 상용 플랜트 경제성 평가 완료
'북미산 리튬원료' 확보...美 유럽 및 日시장에서 유리한 입지 따내
사진좌측부터 전웅 하이드로리튬 대표와 폴 로이드 프레어리리튬 대표. 하이드로리튬 제공.
사진좌측부터 전웅 하이드로리튬 대표와 폴 로이드 프레어리리튬 대표. 하이드로리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이 캐나다 리튬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호주 프레어리리튬(Prairie Lithium Limited)과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고 11일 알렸다.

하이드로리튬은 캐나다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중간물(Lithium-bearing crystallite)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나아가 'CULX 기술'(전웅박사 개발 리튬혁신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염호에서 탄산리튬을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주요조건 합의계약을 체결했다.

HoA(Head of Agreement)는 본 계약 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 계약 체결 전에 본 계약의 주요조건을 미리 합의하는 계약이다. 이번에 체결된 HoA 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계약으로 체결된 것은 양사가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프레어리리튬은 캐나다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 윌리스톤 분지(Williston basin) 34만 5000에이커(약 1400 km2, 서울시 면적의 약 2.3배 면적) 지역에 리튬 염수 채굴 허가권을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 주정부로부터 1 단계(Phase 1) 리튬 상업 생산 승인을 받은 상태다.



프레어리리튬 프로젝트의 윌리스톤 분지 지하 염수는 리튬 매장량이 탄산리튬 환산 465만톤으로(2025년 5월 최신 발표 기준) 연간 5만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해도 93년간이나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캐나다 리튬 염수 자원이다. 또한 프레어리 리튬 프로젝트는 전기, 천연가스, 공업용수, 포장도로 등에 인접해 각종 인프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고도가 낮은 평지에 위치해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남미 리튬 염호들 보다 작업환경이 우수하다.

이번에 하이드로 리튬이 체결한 Binding HoA 에는 △ 프레어리리튬, 캐나다에 리튬중간물 생산 데모플랜트 설치 △하이드로리튬, 국내에 리튬중간물 이용 탄산리튬 생산 CULX 데모플랜트 설치 △ 프레어리리튬, 데모플랜트 생산 리튬중간물(탄산리튬 기준 150 톤 상당) 전량 하이드로리튬 공급 △ 하이드로리튬에 공급하는 리튬중간물을 탄산리튬 기준 1 만톤/년까지 확대 추진 △하이드로리튬에 리튬중간물을 공급하는 기간은 10년이고 양사간 협의에 의해 연장 가능 △하이드로리튬, 국내 CULX 데모플랜트에서 리튬중간물을 원료로 공업급 탄산리튬 생산 △2025년 12월까지 양사가 공동으로 CULX 공정으로 운영될 상용화 플랜트 경제성 평가 완료 등이 담겼다.

한편, 본 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고 (Legally binding) 양사간 약정 및 의무는 본 계약(Definitive Agreement)에 의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계약에 관한 분쟁 시엔 싱가포르 국제분쟁위원회(Singapore International ArbitrationCenter, SIAC)의 중재에 따른다.

폴 로이드(Paul Lloyd) 프레어리리튬 대표는 “이번에 하이드로리튬과 체결한 구속력이 있는 리튬 함유 결정립 장기 공급계약(Binding offtake)은 우리가 초기 가동단계에서 생산된 제품으로부터 어떻게 매출을 발생시키는지 보여준다”라며 “이번 계약은 스포듀민 정광 거래와 매우 유사하다. 리튬중간물을 판매함에 따라 운영비와 설비투자비를 절감하면서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중간제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웅 하이드로리튬 대표도 “캐나다 리튬 자원을 보유한 프레어리리튬과 전략적 동맹자 관계를 구축하고 캐나다 프레어리 염호에서 우리나라 특허기술 CULX기술을 이용해 탄산리튬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논의해 매우 기쁘다”라며 “HoA에는 2027년 탄산리튬 3600 톤/년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이를 1만톤/년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북미 리튬시장에서 리튬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상용화 준비가 완료된 CULX 기술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생산량을 목표치보다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프레어리리튬과 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