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데헌',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올랐다…이부진·최수연도

뉴스1

입력 2025.12.11 08:30

수정 2025.12.11 11:46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넷플릭스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과 케이팝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여성들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순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여성들'을 100위에 올렸다. 이들의 소속은 케데헌 배급사인 넷플릭스와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으로 표기됐다.

모이라 포브스 포브스 수석부사장은 이들이 "전통적인 연령, 성별, 국가의 경계를 넘어 팬층을 지휘했다"며 "2025년의 문화적 시대정신을 지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케데헌은 가상의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3명의 멤버(루미·미라·조이)가 악마를 퇴치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다룬다. 올해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에 올랐다.

포브스는 같은 날 별도 기사에서 미셸 웡 소니 프로듀서를 인용해 "영화 크레디트에 등재된 약 750명 중 거의 50%가 여성으로 추정된다"며 창작과 제작 과정에서의 '여성들'의 참여가 이들이 집단 선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팝 팬의 약 80%가 여성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이들의 입소문도 영화 성공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이부진 사장이 90위, 최수연 대표가 91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사장은 85위, 최 대표는 99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이 한국 내 최고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라며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한국 언론에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에 관해서는 2022년 한국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 대표 이사에 취임했다며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창업자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최연소 대표이사라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위를 지켰다.

3위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4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5위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다.


포브스 부사장은 "여성들이 다음 10년을 정의할 시스템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고 권력층은 여전히 선택적으로 소수에게만 맡겨져 있다"며 "권력을 통제하는 구조는 여전히 여성들의 영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