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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도 없이 뚝심으로 일군 30년"…영업맨 강 상무의 현장 노하우

뉴스1

입력 2025.12.11 08:30

수정 2025.12.11 08:30

전심전력 (나비의활주로 제공)
전심전력 (나비의활주로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건설회사 영업맨으로 시작해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 강경민 상무가 30년간의 경험과 고전에서 얻은 지혜를 담은 에세이집을 펴냈다. 2014년부터 만 10년간 사내 게시판에 올렸던 1000편의 글 중 '91편을 엄선해 묶었다.

저자는 IMF 이전 현대그룹에 입사해 30년을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영업의 최전선에서 분투해 왔다. 그는 '영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영업쟁이로 살겠다는 소신을 가진 베테랑이다.

책의 내용은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과 '삶을 성찰하는 태도'를 주제로 한다.

치열한 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고민들을 고전의 가르침을 빌려 해법을 찾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영업의 요령이나 기술을 다루는 대신, 저자가 직접 겪은 실패, 부끄러움, 후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이와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 맺기와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문장 곳곳에 녹아 있다.

내용은 '추상'(秋霜), '동구'(冬), '춘풍'(春風), '하로'(夏爐), '항산'(恒産) 다섯 갈래로 나누고, 고사성어를 버무려 삶의 덕목들을 제시한다. 특히 고사성어의 유래와 저자의 실제 삶을 연결하여 풀어낸 성찰은 이 책의 백미다.
저자는 '노어해시'(魯魚亥豕)를 통해 '내가 본 게 맞다'는 단정적 주장을 경계하고, '선입지어위주先入之語爲主)를 통해 고정관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후배, 제2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덜 넘어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건네는 '오답 노트이자 따스한 위로'다.
바쁜 직장인뿐만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인간관계의 지혜를 찾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삶의 지혜를 전한다.

△ 전심전력/ 강경민 글/ 나비의활주로/ 1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