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귀화선수' 주천희(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신유빈(대한항공)을 잡고 8강에 올랐다.
주천희는 10일 홍콩에서 열린 2025 WTT 파이널스 홍콩 여자 단식 16강에서 신유빈을 상대로 4-2(11-7 11-9 10-12 6-11 11-9 11-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주천희는 지난 10월 WTT 중국 스매시 8강에서 신유빈에게 당했던 2-4 역전패를 설욕하고 8강 무대에 합류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인 주천희는 2018년 삼성생명에 입단했고, 2020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주천희는 12일 열리는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왕만위(중국)와 격돌한다.
WTT 파이널스 홍콩은 시즌 왕중왕전 격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가 모여 우승을 다툰다. 매년 경기 방식이 바뀌는데, 이번 대회에는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 경기만 펼쳐진다.
한국은 여자단식에 주천희와 신유빈만 초청됐는데, 둘이 첫판부터 맞붙었다.
먼저 두 게임을 따낸 주천희는 신유빈의 반격에 고전, 3·4게임을 연달아 내줬다.
승부처가 된 5게임에서는 주천희의 뒷심이 강했다. 주천희는 5-8로 밀리다가 연속 5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5게임을 가져갔다.
기세를 높인 주천희는 6게임마저 11-5로 승리하며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여자단식에서 조기 탈락한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신유빈-임종훈은 2조 1차전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를 3-0(13-11 11-7 11-5)으로 완파했다.
혼합복식은 8개 팀이 4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2조에 속한 신유빈-임종훈은 11일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남자단식에 유일하게 출전한 안재현(한국거래소)은 같은 날 샹펑(중국)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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