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은 민주당의 대리인 아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야당 의원이 정당한 무제한 토론을 하는 도중, 의장은 마이크를 끄고 다시 켰다가 또 끄고 결국엔 임의 정회까지 선포하며 토론 자체를 사실상 봉쇄했다. '의사진행'이 아니라 '의사방해', '야당 입 막기'였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더구나 '의제 외 발언'이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필리버스터에서 소설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TV 광고 음악을 개사해 부르기까지 했지만 단 한 번도 제지받지 않았다"며 "선택적 잣대로 야당만 봉쇄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는 다수결로 종결할 수는 있어도, 말할 권리 자체를 국회의장이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61년 동안 여야가 지켜온 선을 우 의장이 무너뜨린 이 사건은 단순한 의사진행 문제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의 핵심 규범을 파괴한 중대한 고비"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대리인이 아니라 '의회 전체의 수호자'여야 한다"며 "그 최소한의 책무마저 저버린 우 의장은 이미 의장의 권위를 잃었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된 그 자리에서 멈춘 것은 마이크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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