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인식 자막 AI 자동 송출 서비스 제공하는 ‘자막안경’ 도입
17일 서울 공연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17일 서울 공연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파이낸셜뉴스] 오는 17일 공연되는 뮤지컬 '킹키부츠'부터 자막안경이 도입된다.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는 앞서 국내 대극장 최초로 자막안경을 상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샤롯데씨어터가 엑스퍼트아이엔씨와 함께 선보이는 자막안경은 뮤지컬 대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다국어 자막을 안경 렌즈 위에 투사하는 기술로,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관객은 무대와 자막을 동시에 인지함으로써 극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다국어 자막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객도 별도의 장치 없이 공연의 박진감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한글 자막과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도 보다 편안하고 친숙한 관람 경험을 제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막안경은 또 청각장애인에게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막안경 서비스는 그간 대학로 소극장 및 일부 공연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대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컬처웍스 윤세인 라이브사업팀장은 “뮤지컬은 현장감이 가장 중요한 장르인 만큼 누구나 동등하게 몰입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막안경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CJ ENM의 대표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한 구두 공장이 경영 위기에 직면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호영 이재환 신재범이 구두공장 젊은 사장 '찰리' 역을 맡고, 강홍석 백형훈 서경수가 특별한 구두의 주인공 '롤라'로 변신한다.
전국 투어의 피날레인 서울 공연은 오는 17일 개막해 내년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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