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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日방위상, 나토 사무총장과 中레이더 조준 사태 공유

뉴스1

입력 2025.12.11 08:47

수정 2025.12.11 08:47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최근 중국군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한 사건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논의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10일 오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약 15분간 화상으로 회담을 가졌다.

고이즈미는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나토, 이른바 'IP4'라고 불리는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 나토 사이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이를 더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이어 레이더 조준을 비롯해 지난 9일 중국군 및 러시아군 폭격기가 동중국해에서 시코쿠 남쪽 태평양 상공까지 공동 비행한 것에 관해 설명하며 강한 우려를 공유했다.



고이즈미는 이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갈 것을 확인하고 냉정하며 절제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과도 30분간 화상 회담을 갖고 전투기 조준과 중·러 폭격기 공동 비행에 관해 설명하며 강한 우려를 공유했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중국군 J-15 전투기는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레이더를 두 차례 조사(照射)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레이더 조준이 극심히 위험한 행동이며 간헐적 조사는 일반적인 탐색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레이더를 켜는 것이 통상적인 훈련 방식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훈련을 방해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