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필버 앞두고 우원식 겨냥한 국힘 "권한 남용 끝까지 책임 물을 것"

뉴스1

입력 2025.12.11 08:55

수정 2025.12.11 08:55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및 허위조작·사법부겁박, 특검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및 허위조작·사법부겁박, 특검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법'을 둘러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치가 전망되는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절차 위반과 권한 남용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이 지난 9일 본회의에서 가맹사업법에 대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도중 마이크를 강제로 끄고 본회의를 정회했던 일을 겨냥한 것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61년 동안 여야가 지켜온 선을 우 의장이 무너뜨린 이 사건은 단순한 의사진행 문제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의 핵심 규범을 파괴한 중대한 고비"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는 헌정사에 전례 없는 의사진행권 폭주이자 명백한 남용"이라며 "더구나 의제 외 발언이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민주당은 과거 필리버스터에서 소설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TV 광고 음악을 개사해 부르기까지 했지만, 단 한 번도 제지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과 며칠 전, 우 의장은 4억 원이 넘는 국민 세금으로 계엄 당시 자신이 담을 넘었던 장소에 '국회의장이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담 넘어간 곳'이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다큐·사진전·미디어 파사드·다크투어까지 직접 해설사로 나섰다"며 "그렇다면 이번에는 '국회의장이 61년 만에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곳'이라는 표지판도 내걸고, 그 앞에서 또다시 해설사로 나설 것이냐"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가 중단된 그 자리에서 멈춘 것은 마이크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라며 "그 최소한의 책무마저 저버린 우 의장은 이미 의장의 권위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지난 9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등을 비판하자 '의제 외 발언'이라는 이유로 마이크를 껐다.
장내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나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2시간가량 본회의를 정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