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시인 소강석 목사가 체험으로 다듬은 '시 창작'의 방법을 한 권으로 묶었다. 소 목사는 출간에 맞춰 오는 21일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북 콘서트도 연다.
소강석 목사는 "대중이 좋아하면서도 문학적 품격과 고상함을 품은 귀족성을 띤 그런 시를 쓸 수 있는 이론서를 한번 써 보고 싶었다"며, "누구나 '아, 나도 시를 쓸 수 있겠구나.'에 닿게 하려고 썼다"고 밝혔다.
책은 소재를 발견해 '이미지 언어'로 빚는 과정을 중심에 뒀다. 소 목사는 은유·상징·함축·은닉·반어·낯설게 하기 같은 장치를 실제 쓰기 흐름 속에 배치하고, 독자가 자신의 언어로 영혼을 담는 문장을 만들게 돕는다.
초고 단계에서 다양한 현대 시를 '해설과 함께' 싣는 계획도 있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전문 수록을 포기했다. 대신 저자의 창작 여정과 자작시를 이야기 형식으로 배치해 독해의 길을 열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북 콘서트는 낭독·창작 대화·질의응답으로 구성했다. 참석자는 낭독을 통해 리듬을 체감할 수 있고 질의응답에서 개별 습작의 난점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출간 배경에는 언어 오염과 타락에 대한 소 목사의 문제의식이 있다. 필터 없이 확산되는 가짜뉴스·자극적 말이 극단적 대립을 키우는 현실에서, 저자는 시를 '언어 정화'의 통로로 제안한다.
저자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이자 시인으로 활동했고, 시집 13권과 60여 권의 도서를 펴냈다. 윤동주문학상·천상병귀천문학대상·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영혼을 담은 시 쓰기/ 소강석 지음/ 샘터/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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