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가 임금 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예정한 파업 출정식도 유보됐다.
11일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7시쯤 코레일과의 집중 교섭 끝에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파업 출정식을 유보했다.
노사는 지난 10일 오후 3시 교섭에 나섰으나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일시 결렬됐다. 이후 같은 날 밤 교섭을 재개해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 확보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해 왔다. 정부가 관련 제반 절차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성과급 지급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이 타결 국면에 들어갔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고 임금·단체협약과 연계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집중 교섭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다.
호남지방본부 관계자는 "잠정 합의에 따라 오늘 예정됐던 출정식을 포함해 지역 파업 일정은 모두 유보됐다"며 "안정적인 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장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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