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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준석 "통일교 정치자금 사건 특검 추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09:42

수정 2025.12.11 09:4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야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사전 보고 여부,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이르기까지 경위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하는 심각한 국정 농단"이라며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을 운운하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며 '실명 폭로'를 예고했지만 지난 10일 실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갈 협박이 먹혔다"며 "대통령의 겁박에 통일교가 입을 닫은 것은 통일교가 유착된 것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이름까지 여기저기 등장하고 이재명 당대표 시절 통일교 핵심 인물에게 직접 당직 임명장을 수여하는 영상까지 있다.

이 사건의 정점에 과연 누가있겠나"라며 "실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진실을 묻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도 여야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특검에서 야당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으니 남은 것은 여당에 대한 수사다.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일교 관련 사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연루된 만큼 개혁신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전재수 해양수상부 장관이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은 것을 의혹이 실재한다는 것의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사안으로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의원이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는 수사기관은 이제 이 사안을 수사할 수도 없게 되었고, 결과가 나온다 한들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별건수사,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라 특검 본연의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국민의 혈세를 아끼며 15명으로도 충분히 기능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