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1일(한국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5년, 1억5500만 달러(약 2273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며 "신체검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구단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계약이 확정되면 알론소는 역대 메이저리그(MLB) 1루수 연평균 최고액 계약 기록을 쓴다"고 소개했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 볼티모어 구단 연평균 최고액 계약 기록이기도 하다.
볼티모어는 2016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와 7년, 1억61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이다.
총액은 알론소가 더 적지만, 연평균 금액은 데이비스를 뛰어 넘는다.
알론소는 FA 재수 끝에 장기 계약을 해냈다.
2024시즌이 끝나고도 FA가 된 알론소는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계약하기는 했지만, 알론소는 1년 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사실상 FA 재수였다.
알론소는 올 시즌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1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개인 통산 5번째로 올스타로 뽑혔고,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품에 안았다.
시즌을 마친 후 자신있게 옵트아웃을 행사해 FA가 된 알론소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알론소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최근 "알론소는 탬파에 살고 있는데, 그곳은 상당히 따뜻하다. 지난 겨울 그에게 불어닥친 혹한의 소용돌이가 어느정도 녹았다"며 "이전의 약세장은 끝났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이상의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주저했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며 "그러나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알론소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볼티모어는 카일 슈와버에 5년, 1억5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슈와버는 같은 조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다"며 "이후부터 볼티모어는 초점을 알론소에게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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