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통일교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 "이미 버린 카드"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분들을 별로 지키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분들을 잘라내더라도 본인의 문제가 더 급박하기 때문에 전선을 그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그게 아니라면 용산에서는 수사 결과를 좀 지켜보자 등과 같은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맞는데 갑자기 어제 느닷없이 통일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통일교와 관련해 여야 모두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원칙대로 가자는 신뢰는 이미 무너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특검이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와 관련해 두 차례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 할 때 이미 현재 거론되는 전 장관, 정 장관에 대한 관련 진술을 확보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검 수사에 대해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특검을 사실상 지명해서 특검을 하고 있는 데 그걸 몰랐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되고, 이미 다 알고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난 사람에 대해 민주당이 막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이 대통령과 통일교 접촉 주장만은 막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이 정권이 막다가는 내상이 더 커질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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