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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보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초기 임무 데이터 무사확보

뉴스1

입력 2025.12.11 09:44

수정 2025.12.11 09:44

ROKITS 보조 카메라로 촬영한 밤 영상(왼쪽)과 영상을 스페인 동남부에 투영한 모습.(우주항공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ROKITS 보조 카메라로 촬영한 밤 영상(왼쪽)과 영상을 스페인 동남부에 투영한 모습.(우주항공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전남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위성시험동에서 연구원들이 누리호 3단에 장착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최종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전남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위성시험동에서 연구원들이 누리호 3단에 장착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최종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지난달 27일 누리호 4차 발사로 우주로 간 주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초기 데이터가 확보됐다.

1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위성의 모든 과학·기술 검증 탑재체들이 2주간 안정적으로 초기 운영을 유지하며 관측 임무를 위한 기능 시험을 하고 있다.

탑재체는 크게 3가지다.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기(로키츠·ROKITS), 우주플라즈마-자기장 측정기(아이엠맵·IAMMAP),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 배양검증기(바이오캐비넷)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로키츠는 지구 오로라를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광시야 카메라이다.

초기 기능 점검 기간 동안 첫 시험 영상 촬영에 성공했다. 목표로 했던 700km 이상의 넓은 관측 폭을 확보했으며, 세밀한 지형을 포착하는 등 촬영 기능도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키츠는 이후 오로라 관측을 통해 지구 대기로 유입하는 에너지 등 우주 환경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한림대가 만든 바이오캐비넷은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줄기세포 분화 및 바이오 3D 프린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달 27일 발사 후 첫 교신 때부터 줄기세포 및 역분화 줄기세포(iPSC)의 생존을 위한 내부 환경 유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첫 번째 바이오 3D 프린팅 임무를 무사히 완료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의 아이엠맵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우주 플라즈마·자기장을 지도로 작성한다. 전리권의 플라즈마 및 자기장 환경은 낮·밤 지역, 극지방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앞서 최적화한 관측 조건을 찾는 중이다.


한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개발했으며, 무게는 약 516㎏다. 고도 600km 태양동기궤도(SSO)에서 1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위성이 오로라 관측에 최적화한 시점에 목표궤도로 진입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는 처음으로 오전 1시쯤인 심야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