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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너지원' 인공태양은? 1g 수소로 석유 8톤 에너지 확보

뉴스1

입력 2025.12.11 09:46

수정 2025.12.11 09:46

인공태양.(재판매 및 DB금지)ⓒ News1
인공태양.(재판매 및 DB금지)ⓒ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전남 나주에 들어선다.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톤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갈되는 화석연료 대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나주를 최종 확정했다.

공모 수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전남 나주를 사업 부지 1순위로 선정했으며 이에 대한 전북도의 이의제기를 10일 불수용 처리해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는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가벼운 원자핵(중수소와 삼중수소)이 융합하면서 무거운 원자핵(헬륨)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질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막대한 양의 핵융합 에너지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즉 핵융합 연료를 가열해 플라스마를 발생시키고, 핵융합 반응에 최적화된 환경(고온, 고밀도, 연료자급 조건 등) 구축을 통해 발전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로, 이를 모방하는 만큼 '인공태양'이라고 불린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만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무엇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했을 때 기후조건의 영향이 없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핵분열과는 달리 연쇄 반응이 아닌 점, 연료공급을 중단하면 즉시 가동을 멈춘다는 점에서 폭발이나 사고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전남 나주에 구축될 경우 2000여 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전남으로 유입되고, 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와 1만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는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이 필수인 만큼 인공태양까지 유치함으로써 AI 산업 성공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정부, 나주시, 켄텍과 손잡고 원팀으로서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차질 없이 완공되고,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등의 생태계가 조속히 자리 잡도록 모든 도정 역량을 총동원한다.


도지사가 총괄하고, 나주시장·경제부지사를 공동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도 구성해 대정부 창구를 단일화하고, 연구시설 조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전남과 광주, 전북 등 호남권 전체가 AI와 에너지산업이 연계한 첨단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광역경제 동맹체로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김규웅 도 대변인은 "세계 최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모이는 국제 과학도시,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이 동시에 일어나는 미래 첨단도시, 일자리를 찾아 청년 인재가 가족과 함께 돌아오는 명품 자족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