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모델인 우리은행 탁상달력은 웃돈 주고 거래
[파이낸셜뉴스] 돈 들어오는 달력이라는 속설과 함께 연말이면 되풀이되는 '은행 달력' 쟁탈전이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아이유가 모델인 우리은행 탁상달력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까지 했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은행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재고가 다 소진됐다고 안내했는데도 '몇 년째 거래하는지 아느냐'며 호통을 치더니 지점에 걸려 있던 달력을 떼어 갔다"는 사연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금전운이 상승한다는 속설 덕분에 매년 연말이면 달력을 받으려는 내방객이 몰리고 있다.
그중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델 아이유를 앞세운 탁상 달력이 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콘셉트로 시선을 끄는 달력도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룹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로 문학작품 장면을 재해석한 달력을 내놨고 하나은행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한 달력을 제작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프렌즈' 캐릭터와 일러스트를 담은 달력을 선보였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은행권은 ESG 경영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달력 제작 물량을 매년 줄이고 있다. 덕분에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앱 'NH올원뱅크'를 통해 선착순 배포한 2만5000부의 달력이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소진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무료인 은행 달력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일도 발생했다. 아이유 달력을 포함한 은행 달력이 5000원~1만원대에 거래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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