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가로림만 일원에서 추진 중인 맞춤형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가 섬 지역 시민과 관광객의 생활 편의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는 지난 6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드론 배송을 운영한 결과, 317회 물품 배송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서비스는 시민과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금·토·일요일 주 3일 운영됐으며, 하루 9회씩 정기 배송이 이뤄졌다.
올해는 기존 고파도·우도·분점도·벌천포해수욕장·팔봉 갯벌체험장 등 기존 배송지에 더해,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까지 확대되면서 이용 폭이 넓어졌다. 특히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는 100여 회 배송을 기록하며 단일 지역 기준 최다 이용지로 집계됐다.
드론을 통해 배달된 품목도 다양했다. 중국 음식, 마트·편의점 상품, 배달 음식, 낚시용 미끼류 등이 주로 주문됐으며, 음료류(커피·콜라·생수)가 7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낚시 미끼류 56회, 라면 31회, 햄버거류 24회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드론 배송은 금·토요일에는 ‘서산날러유’ 앱, 일요일에는 ‘먹깨비’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앱을 ‘먹깨비’로 일원화하고, 섬 지역 고령층을 위한 전화 주문 서비스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드론 배송서비스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드론 기술을 활용한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 5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으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받는 등 드론 산업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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