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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세계와의 우연한 마주침"…윤찬호 '봉우 逢遇 콘택트'전

뉴스1

입력 2025.12.11 09:50

수정 2025.12.11 09:50

윤찬호 '봉우 逢遇 컨택트'전 포스터 (갤러리지지향 제공)
윤찬호 '봉우 逢遇 컨택트'전 포스터 (갤러리지지향 제공)


윤찬호 '우연한 만남 #1' (갤러리지지향 제공)
윤찬호 '우연한 만남 #1' (갤러리지지향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콘셉트 아티스트 윤찬호 작가의 개인전 '봉우 逢遇 콘택트(contact)'가 파주 출판도시 갤러리지지향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윤찬호 작가가 그동안 만들어 온 상상 속 세계와 이야기를 '마주침과 접촉'이라는 주제로 풀어낸다. 그는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이 어떻게 새롭고 이상한 감정을 만들어내는가'에 집중한다. 이 그림 이야기를 통해 '낯섦, 공포, 상상'으로 연결되는 세 개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세계 1: 우연한 만남'은 종말 후의 여행자, 시간을 건너온 도둑 등 사람-사건-상황의 우연한 충돌이 만들어내는 감정적인 긴장감을 다룬다.

'세계 2: 낯선 공포'는 설원에 추락한 파일럿, 괴물이 사는 해안, 심해의 깊은 곳 등 두려움을 주는 낯선 장면들을 그렸다. '세계 3: 익숙한 공간'은 고블린의 생존법, 밤과 낮이 공존하는 행성 등 전설, 신화, SF가 합쳐진 상상 가득한 감각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 인간과 거대한 자연, 현실의 시공간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섞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윤찬호 작가의 특징이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게임 속 세계관을 설정하는 콘셉트 아트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며, 신선한 이야기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술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윤찬호는 "콘셉트 아트는 단순한 장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탐색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관람객이 그림 한 장에서 아름다움과 이야기 속의 궁금증을 동시에 느낀다면 그것이 작가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지지향의 강경희 대표는 윤 작가의 그림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관람객에게 끊임없는 상상력을 제공하는 '참여형 콘텐츠'의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작품 구매 및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갤러리지지향 또는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